막떠들어(문화)

유해진 럭키 - 열쇠도둑의 방법

리듬타기 2017. 2. 10. 01:45

이제는 핸폰으로 영화를 보는게 꽤나 익숙해졌네요. SKT OKSUSU 앱으로 무료로 본 영화 "럭키". 작은 화면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본 타임킬러 영화역시 유해진~! 바른생활 사나이에 얼핏 보이는 남성미까지~!! '웃기겠지' 라는 선입견이 어긋나는 진지함이 결국 다시 웃음으로 여기저기에서 빵터졌네요. 



비주얼 갑 옆에서 오징어 촉매 역할 씬스틸러 개성파 조연”자리에서 언제부턴가 영화 전체를 스틸러하는 유해진~! 외모지상주의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감. 내실을 튼튼히 기하는 노력파에 바른 인성까지….대기만성 스타일~! 큰 그릇이 늦게 만들어지는 건 괜히 시간이 걸리는게 아닌가봅니다. 꾸준히 파고드는 성실함과 열정을 본받고 싶네요. 지금 현빈과 두톱으로 개봉중인 공조도 예고편을 보니 관심이 갑니다. 사실 재미없는 예고편이란 없습니다만 ^^

 


럭키”는 일본영화 열쇠도둑의 방법(일본 원제:열쇠도둑의 메소드・鍵泥棒のメッソド内田けんじ監督2012・우치다켄지감독/오른쪽 포스터)”의 리메이크판이라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리메이크라고 해도 소재 한두개만 가져와 전혀 다른 영화가 되기도 하고, 화면 앵글까지 싱크로100% 복사판 영화가 되기도 하는데, 럭키는 원작의 재미있는 요소를 잘 살려 나름 새롭게 재탄생시킨, 이런걸 각본이 좋았다고하는 건가요.  찾아보니 각본가 출신의 이계벽 감독으로, 각본도 맡았네요. 이계벽 감독 왈 "나에게 유해진이란 형님이 행운의 열쇠다" 이 말이 영화를 한줄로 표현해주는 듯합니다. 


원작의 "열쇠도둑의 방벙"도 다시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전에 봤어" 하는 영화나 책도 다시 볼 때마다 "이런 전개였나? 이런 장면이 있었나?" 얼마나 신선한지. 망각이란 뇌기능만이 활발한 현실을, 매번 새롭게 볼 수 있어 좋다는 궁극의 긍정으로 해석할랍니다.;;;


일본영화 "열쇠도둑의 방법(메소드)"에서 유해진 역할인 카가와 테루유키는 유해진에서 보이는 진지함과 웃김의 양면이 아니고, 악함과 순수함이란 양면 구도가 보입니다. 작품속에서 어떤 역할로 나와도 배우 본연의 인간미가 느껴지는데 유해진과 닮은 것 같습니다. 


이런 장면이 있었나? 하는 등의 상세 팩트는 망각해도, 당시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럭키"도 몇 달 후에 내 머리 속에 남을 건 '유해진, 진지한데 웃겨, 영화 재밌네'. 이거 한 문장이겠으니, 적자생존 해봅니다.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45세, 사이코패스로 보일 만큼 완벽주의자 실력짱 킬러지만 살인없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남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군지 모른체 타인의 신분으로 지내면서 몸에 벤 성실함과 능력으로 매 순간 노력하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넘기던 중에 기억이 되돌아와 본래의 삶으로 원상복귀하고 사랑도 얻는다는 이야기. 



타인이 신분이란 32세, 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은 드라마 보조출연으로, 이루고자 하는 열정도 없는 게으른 반 백수. 다 먹은 컵라면이 방구석에 널부러져 있고, 막연한 꿈만 있을뿐 무기력 백수의 방을  보여주는 화면을 보다가 바로 지금 내모습과 싱크로 90%에 움찍하기도 했습니다. 해야 할 일 미루기만 하고 방구석 먼지와 함께 뒹굴면서 핸폰으로 영화보던 내모습;;;; 

참고로, 우치다켄지 감독 인터뷰 일부입니다.
이번엔 처음에 재미있는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자는 외부의 의욕이 있었고 가지  테마로서 결혼 있었습니다그래서 지금 일본에서 스크루볼 코메디 (screwball comedy)로멘틱 코메디로 하려면 어떤 이야기가 되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알기 쉽고 재미있는 설정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전혀 상관없는 시나리오만 계속 쓰다가 3명의 케릭터가 나오면서애착이 생겨, 3 구도를 떼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3명의 관계성을  그려낼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번이고 계속 고쳐 쓰던 중에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인생이 바뀌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http://www.riverbook.com/C2/INTERVIEW/entori/2012/7/25_entori_1.html

(원본은 내용 하단) 


*스크루볼 코메디 (screwball comedy)
1930~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영화장르로, 로맨틱 코디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두 남녀가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에 희극적이고 재치있는 대사를 더한 스타일을 말한다(출처 NAVER 시사상식사전) 
*
screwball 괴짜. 미치광이.  
It’s a screwball comedy 
그건 우스꽝스러운 코메디야 


内田監督「今回は楽しいポップな映画が作りたいという外側の欲が最初にあって、1つの大きなテーマとして結婚がありました。それで今の日本でスクリューボール・コメディ、ロマンチック・コメディを作るとしたらどんな話になるのかを考えました。でもわかりやすくて面白い設定がなかなか作れず、全く関係ないホン(脚本)をいっぱい書いたんです。その中で桜井(堺雅人)、コンドウ(香川照之)、香苗(広末涼子)のキャラクターが出てきて、この3人にすごく愛着が湧き、離れられなくなってしまったんです。そのこの3関係性上手っけられるストーリーをえて、何度何度していくコンドウが記憶っているうちに人生わるとアイデアをいたん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