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구먹어(여행)

제주-절물자연휴양림 12월

리듬타기 2017. 12. 3. 17:12

쭉쭉 뻗은 삼나무들 숲길을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 절물이란 절 옆에 물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

그러고보니 제주 토박이 택시 기사님 말씀이... 어릴 땐 물이 귀해서 절물오름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 먹었다며...이 근처가 고향이라 바다가 가깝지 않아 전복이나 생선등 해산물을 어릴 땐 구경도 못했다고 하신다.

지금이나 교통수단이 발달했지 그 옛날(정확히 얼만큼 옛날인진 모름)엔 옆 동네 넘어가기도 어려웠다고...섬에 산다고 모든 이들이 바다와 친숙한 건 아니라는게 신선했다.
아뭏튼 추억 속에 빠지시며 시종 웃음을 보이신 친절하신 기사님.


전자파, 미세먼지, 공해, 각종 소음에서 벗어나 피톤치드 샤워하며 걷는 산책길. 코가 뻥뚫리고 눈이 시원해지고. 이럴려고 찾는 여행. 12월초 겨울도 삼나무는 울창하다. 새삼 무식한 소리;; ㅎㅎ 한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와 같은 과 침엽수^^*


큰 까마귀들의 천국. 살짝 무서웠지만 까마귀들은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듯 무심한 듯. 휴양림내 여러 부대시설중 실내산림욕체험관도 있었는데, 눕지말라는 표지말 아래에 찜질방을 방불케하는 어머니부대.
힐링 찾아 옆 방으로 나가려는데 “이거 좀 같이 드셔봐” 하면서 내미는 따뜻한 차. 대추차 맛이 “엄청 진국이에요” 제3자가 보면 나도 이미 어머니부대의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