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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11일 토 서울
    막떠들어(문화) 2017. 3. 11. 17:43

    3월 10일 어제부로 대통령에서 일반인으로 돌아온 ㅂㄱㅎ

    어제 광장에서 누군가의 목소리
    "방 빼"
    sns에서 누군가의 글
    "12시 체크아웃인데 아직도 있네"

    오늘 아침부터 삼성동의 한 고급 주택가에서 국내외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다. 지미짚까지 동원되 영화 찍는줄. 인근 이웃 아주머니의 "안됐다" 며 안타까워하는 모습. 나도 다른 의미로 참 안타깝다.



    매우 적극적으로 안타까워 하는 이들은 광장에 모였다.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애국가 4절 제창. 내 나라 애국가인데, 월드컵때 울려퍼진 가슴뭉클 애국가인데...
    이 형언할 수 없는 위화감은 뭐지..


    친박 집회가 몇몇 정치인들로 탄력을 받으면서, 어디서 동원된 거 같은 어르신들과 함께 이제는 자발적 의지로 모여든 일반 시민들도 눈에 많이 띈다. 연배분들이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헌재 재판관들이 40억원씩 뇌물을 받았다는둥, 더이상 믿을 메스컴이 없다는둥,, 그들만의 리그로 공유한 정보를 굳게 믿으며 현 시국을 한탄하고 있다. 정말 나라를 걱정하는 어떤 의미로는 이들도 애국자들. ​​


    반대편 광장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아래 사진이다. 광화문 광장은 이제 슬슬 시작이다. 촛불은 밤에 켜는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이니까.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이니까.


    덕수궁에서 명동쪽으로 태극기 물결이 이동한다. 촛불과 직접 충돌은 없어 다행이다. 카메라에 민감한 이들. 큰 카메라들고 설치면 무조건 역정내는 어르신들. 탄핵무효를 외치는 이들.


    2017년 3월 11일 오늘 이들도 우리의 한 모습이다. 믿고싶진 않지만...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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