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우의마의

                                                                           JTBC 홈페이지 캡쳐

요즘 매주 본방 사수하는 프로그램중 하나. 오늘 유시민의 한줄 논평에 우의마의라는 표현이 나왔는데...평균이하의 상식을 갖고 있는 지라....바로 검색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학교다닐땐 그렇게 싫었던 사회, 역사인데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관심이 갑니다. 모르는거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면서 짜깁기 놀이 한번 해볼라고요. 

이승만 정권 때인1954년, '초대 대통령에 한하여 중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는 내용의, 여당인 자유당내에서도 합의가 안 된 막무가내 밀어부치기식인 (당시 자유당 의원이었던 김영삼 탈당) 사사오입 개헌으로,  국민 민의가 아닌 개인 욕심으로 노골적으로 영구집권을 꽤하고자 했던 이승만은,  1956년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하게되는데....(이유 모름) 

그에 서울 시내로 800여대의 우마차를 끌고 불출마선언 반대시위가 일어나게 된다. 당시 서울 시내에 소와 말이 끄는 마차를 끌고 나오는 것은 당연히 불법이었으나 경찰은 노터치. 시내는 동물 떵냄새로 진동하는등 소동이 일어나, 이승만은 "민의가 그러하다면 불출마 선언을 포기하겠다" 며 민심을 안정시키고 이승만 본인의 존재감은 재부각되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알고보니 불출마 선언 반대시위라는 민의는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의(民意)뿐 아니라 소와 말까지 이용하여 우의(牛意)와 마의(馬意)까지 조작된 정치쇼로 우의마의 정치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민주주의라는 제도하에 진흙탕싸움은 여전한 듯 합니다. 오늘 썰전에 특집으로 대선후보 첫번째 게스트로 유승민이 나왔는데, 새누리당 의원으로만 봤을때는 알고싶지도 않은 인간이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사람인듯. 유시민 曰 "후보들은 (공약으로) 뭘(WHAT) 하겠는지는 말 잘해도 어떻게(HOW) 할지는 다들 모르더라"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십니다~!